왜요? 그거 되면 다 되는 거 아니예요?
가끔 전산에 문외한 고객을 만나면 이렇게 묻는다. 어떤 개발을 하고자 할 때, 제약이 왜 이렇게 많냐고. 제품군이 존재하는 것은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인데, 깡그리 무시하고 제품군과 상관없이 다 적용되길 바라시는 고객에게 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느냐는 것. 그런 고객을 만났을 때, 처음엔 나도 꼬인다. '글쎄요. 다 되야 하는데, 왜 그럴까요..' 하지만, 이젠 그렇게 당하고 볼 수만은 없다.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요청받아 만들 때마다 뒷단의 흐름이 끊기거나 아예 없다. 우리는 처음부터 길이 끊긴 골목을 택했단 생각에 후회 막급이다.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자 한다 치자, 그 상품의 조달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매출/정산은 어떻게 되는지, 운송방안과 택배비, 수수료며, 환불정책은 어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