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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고

쇼핑몰 개발 관리 역할(1/2)

회사에서 관리하는 쇼핑몰은 국내 TOP에 드는 홈쇼핑이다. 그러나 내가 파견나온 곳의 쇼핑몰은 규모가 그만큼은 아니다. 고객은 늘 우리에게 묻는다. "거기에서는 어떻게 하나요?"라고.

그런데 어찌보면, 규모의 문제가 가장 큰 것일 수 있어서 고질적인 병폐는 항시 존재한다. 거기는 열할분담이 명확하고 배포기준, 테스트 절차, 팀간 분업이 오랜 시간을 거쳐 확립된 사례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패널, 이벤트, 인프라, MC, PC, 기간계 등의 영역 나눔이 있고, 고객도 이 절차를 알고 있어 어떤 개발에 들어가고자 하면 설계나 운영방안이 명확한 셈이다. 그러니 공수도 합리적으로 뽑히고 업무도 여유있게 할 수 있다. 여기 쇼핑몰의 문제는 바로 소수의 관리 인력이 감당해야할 범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시스템은 크게, 기간계 시스템, MC, PC이다. 고객의 접점은 MC, PC에서 판가름 나니, 이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나 싶다. 그러나 상당수의 매출이 방문판매이다 보니, 실은 기간계에서 처리가 되는 부분이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월말 실적 입력 시기만 도래해도 시스템은 불이날 지경이니 말이다.

PC는 웹 브라우저 접근영역이고, MC는 모바일 접근영역이다. 그런데 MC만 해도 세 개로 갈린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그리고 모바일웹이다. 그래서 이 4가지 영역을 커버하려면, 적어도 4명이 필요한 셈이다. 순수하게 그 안에서도 내부적으로 업무가 갈릴 수 있는데도 그저 시스템 접근영역으로 나눴을 때도 그만큼이다.

좀더 세분화된 영역으로 들어가면, 더 쉽지 않다. 우선 전시 파트, 이벤트 파트, 주문 파트, 마이페이지, 멤버쉽으로 간단히 분류해 볼 수 있다. 이게 말로 업무를 구분해도 이 전체를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만한 것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을 것이다. 마이페이지만 해도 그렇다. 여기는 완전 종합세트다. 모든 부분에 관여하니 사실상 주문에서 대부분 가져가야 하는 영역인지도 모른다. 주문은 결제 이후의 후속 조치 즉, 배송정보 관리나 주소관리, 주문 취소나 환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주문도 갈린다. 일반 1회성 주문과 선불정기주문, 후불정기주문, 프로그램식주문 등이다. 각 주문의 특성이 있어 이 영역도 전문적으로 나눠서 관리되어야 하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전시는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있는 영역이다. 메뉴 구성이나 목록 등의 뷰가 어느정도 체계를 이뤘다. 그러나 항시 존재하는 것은 현업의 변심이다. 주문파트는 모두 웹으로 이뤄지고 있어 크게 문제 없다고 보는데, 전시파트는 MC만도, 세 개 영역이다. 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이벤트는 현재 외주사가 감당한다고 하니, 현업부서와 연계하여 꾸준히 이벤트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다만 여기에 따른 추가적인 쿠폰 설정이나 기능적 보완은 향후 우리의 몫이다. 비중은 그리 크게 두지 않는다.

문제는 멤버쉽이다. 얼마전까지 개선 프로젝트가 있었으나 이젠 인력도 다 빠진 상태라 향후 업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워낙 담당 현업과 긴밀하게 이뤄진 부분이라 때가되면 학습해서 커버하면 되는 영역이라고 본다.

이 정도가 순수 Front 영역이다. 관리에 몇명이 필요할까? 안정화 되기까지는 적어도 MC,PC의 전시담당 하나, 안드로이드, 아이폰 담당자 하나 (두 개가 워낙 달라 한 사람이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주문, 마이페이지 영역 하나. 대부분의 문제는 주문, 마이페이지 영역이니, 일손이 부족하면 전시도 거들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기간계는 다음에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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