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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제,경영

네이비 실 리더십의 비밀

네이비 실 리더십의 비밀, 스티브 존슨, 매일경제신문사, 2004

 

 

무시무시한 인간 병기를 만드는 과정으로부터도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니... 역자의 말마따나 이런 리더들에 의해 움직이는 왠만한 회사의 조직은 풍지박산 날 것이다. 129명 지원에, 결국은 15명밖에 잔류하지 못하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부대원들은 제정신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뭐랄까? 사무실은.. 일사분란하긴 한데, 어째 분위기가 호통경영 쯤? ^^ 동료가 죽으면 그 가족을 책임질 만큼, 동료애가 남다른 팀웍을 가진 네이비 실로부터 배우는 리더십은 비즈니스의 리더십과 어떻게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까? (동료의 가족까지는 좀 부담스러운데 말이다.)

 

 

저자가 밝혀주는 리더는 자기희생적으로 팀 스피릿을 우선시 했다. 그리고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다음은 인상을 받았던 저자의 글이다.

 

내가 모셔본 최고의 리더는 항상 현장에 있었다. 결코 방관자 입장에서 팀을 지휘하지 않았다. 팀원들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결코 어려움을 좌시하지 않았다. 팔을 걷어붙이고 그들을 가르쳤다. 리더 자신의 일은 잠시 접어뒀다. 이렇게 팀원들을 도와 준 결과 리더 자신은 일이 밀려 남들이 쉴 때서야 자신의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팀원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잘 훈련되고 충성심으로 가득 찬 팀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런 노고에 대한 보상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p.97)

화창한 날에는 누구나 책임을 떠맡고자 한다. 리더십은 팀의 노력으로 얻는 영광의 욕조에 편안하게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다. 또한 실적이 좋은 어느 날 이익을 가로채는 것도 아니다. 리더십은 가혹한 고난의 날을 수용하고 견디는 것이다. 리더는 고달픈 상황을 즐겨야 한다. 고난을 통제해야 하며 그것을 오히려 자신과 자신의 팀이 함께해야 할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p.232)

이 책을 읽으며 전쟁 현장 감각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문장이 있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저자의 글을 음미해 보자.

 

목표물이 있는 방향에서 이글거리는 화약 냄새가 바람에 묻혀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이때는 눈 깜짝할 사이에 어깨에 걸친 총을 사격자세로 바꾸고, 엄지손가락으로 안전장치를 푼다. 동시에 손가락을 방아쇠 걸이에 걸고, 사격을 할 만반의 준비 자세로 온몸은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벌린 채, 아주 사소한 소리라도 감지하기 위해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하나의 감각이 마비되면 다른 감각이 발달한다. 2미터 정도를 전진할 때마다 사방을 세밀하게 관찰한 다음 청각을 높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눈을 감아본다.(p.141-142)

비즈니스 세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성 업무를 맡다보면, 네이비 실만큼은 못되겠지만, 팀 스피릿을 발휘해서 업무를 수행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이라고 하기에는 비유가 심할 수도 있겠지만, 납기 지연은 작전 실패와 맞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다. 그래서 수행중인 작전 중에는 긴장을 늦출 수없고, 일정관리와 개발의 난이도 조절은 현장감과 팀원 간의 대화에서 조절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힘든 불구덩이 같은 프로젝트를 지날 수록 저자의 이 말을 상기하고 싶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안 된다."(p.124)

 

2013.06.0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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