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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고

최악의 상황

맨붕이란 게 이런 건가 싶은 상황에 맞닿뜨렸다.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 너무나 연속적으로 터졌다. 화요일 주문물량이 제일 많은 편인데, 그게 돌지 않아 수동으로 돌려주어야 했다. 다른 개발자가 만든 생성 로직을 보니 가관이었다. Sysdate+2가 곳곳에 있어 Sysdate+1해주어야 했고, 어떤 것은 Sysdate-1도 해주어야 했다. 십수군데를 그렇게 바꿔야 했는데 그만 두 군데를 놓친 것.

이의 결과는 어마어마 했다. 결제는 됐는데 주문상세는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 애시당초 그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친구는 기존 주문 마스터를 삭제하자고 했고, 나는 딱히 어찌해야할지 몰라 맨붕이 왔다. 그렇대도 1700건을 다시 수동 취소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프로시저를 별도로 짰다.

그런데 거기서 알수 없는 에러가 나서 한참을 고생해야 했다(ORA-06502). 거의 1시간 가량 삽질한 듯 했다. 시간이 딸린, 트럭이 못나가고 있던 문제였던지라 나의 문제해결이 그어느 때보다 시급했는데도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후기를 따로 써야하려나 보다.

일생일대의 맨붕은 일렇게 하여 점차로 해결이 되어갔다. 본래 오후 4시경부터 발주가 되고, 트럭들은 4시반부터 나가는 거 같은데, 이 날은 저녁 10시가 되서야 출발이 시작된 것이다. 업체에게도 엄청난 데미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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